포항지진으로 1주일 연기돼 우려했던 수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59만 명에 이르는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불미스런 일도 아직은 없어 다행이다. 수능시험이 종료됨에 이제 일주일씩 늦춰진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적성고사 등이 지난주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후속 대입 전형 일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12일 배부된다. 자신이 가채점한 점수에 따라 적성과 진로를 잘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9만 명 이상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이 내년 1월 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기 때문이다.
각 고등학교에서도 혹시라도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 좌절감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격려하고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교생활을 잘 마무리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제 곧 성인이 되는 이들에게 사회의 관심과 배려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수능 이후 해이해지기 쉬운 수험생들에게 적절한 진학지도는 물론 이들에게 인생의 조언을 들려주는 멘토로서의 역할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 역시 수능이 끝났다고 모든 게 종료된 건 아니니 만큼 대입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 결과 지난해만큼 어려워 ‘불수능’이라 불리는 가운데 만점자가 7명이나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가채점이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로 만점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7명의 만점자 중 6명(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2명)은 재수생, 1명(자연계열)은 재학생이다. 일부에서는 10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의 진학·진로지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부터는 목표로 삼은 학교·학과에 최종 합격하기 위한 진학 컨설팅이 필요하다. 진학 방법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자칫 잘못 판단하면 되레 낭패를 보기 십상인 탓이다. 이런 관계로 대입 설명회에도 참석해볼 일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도 해야 하기에 그렇다. 나아가 학생의 능력과 취향을 오랜 기간 관찰한 교사들의 견해를 참고해 응시와 재도전을 선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게다가 수시모집 응시도 그렇지만 논술, 면접, 실기시험 등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맞춤형 지도가 제공돼야 한다. 이와 함께 진학지도가 중요한 만큼 생활지도에도 관심을 기울여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무튼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격려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