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기도챌린지리그(GCBL)가 창립됐다. 챌린지 리그는 도내 독립야구단 4개팀이 참여해 경기를 치른다. 참여 구단은 고양 위너스, 성남 블루팬더스, 수원 로보츠, 양주 레볼루션 등이다. 이들 독립구단은 프로구단과 다르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취미로 하는 사회인 야구와 달리 KBO 프로야구 진출을 염원하는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그러니까 프로구단 입단이 좌절된 아마추어 야구선수나 방출된 프로선수들이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팀이다.
매년 100여 명의 선수가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는데 입단이 좌절된 선수는 무려 800명이나 된다고 한다. 게다가 방출되는 기존선수들도 많다. 비록 입단이 좌절되거나 방출됐지만 많은 선수들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KBO리그 최소투구 완봉승 기록(73구) 보유자인 성남 블루팬더스 독립야구단 임호균 감독이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절실함을 가지고 하는 선수들에게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듯이 독립구단은 프로구단 입단을 목표로 오로지 야구만을 해 온 선수들에게 희망의 등불과 같다.
그러나 독립구단 운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11년 겨울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구단으로 창단된 고양원더스는 ‘야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선택한 구단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재정 등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3년 만에 해체됐다. 하지만 그 뒤에도 독립구단들은 계속 창단되고 있어 유능한 선수 발굴과 야구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탄생지 고양시에도 다시 ‘고양 위너스’ 독립야구단이 창단됐다. 현재 도내 4개 독립구단이 경기도챌린지리그를 준비하고 있는데 좌절을 맛본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기 바란다.
더욱 반가운 것은 소속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 뽑히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리그 차원에서 교육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 이수와 편입학 준비, 스포츠 자격증 취득, 관련 직종 취업 준비 기회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매우 고무적인 계획이다. 아울러 팀 당 시즌 60경기를 진행해 프로팀에 리그 선수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겠다고한다. 그러나 문제는 전기했듯 재정이다. 언제까지나 구단주가 돈을 쏟아 부을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도내 기업들과 경기도, 연고지 지방정부, 그리고 야구팬들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