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내 5개 중·고등학교에서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율천고등학교, 수원중학교, 칠보중학교, 수원고등학교, 수원칠보고등학교는 학교사회복지사업의 하나로 학기별 가족관계증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2일(1학기)에는 5개교 총 40명의 가족이 전주 한옥마을로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또 이달 25일에도 가족영화관람행사를 개최해 각 학교에서 신청한 80여 명이 수원 남문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관람했다.
졸업을 앞둔 딸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한 학부모는 “딸과 단둘이 여행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단둘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딸이 졸업하기 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관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영화만 보는 건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이 얼굴이 스크린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보게 되니 감동이었다. 쌀쌀한 날씨에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임채욱 율천고등학교장은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의 기초가 되는 곳이 가정인 만큼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가족의 회복탄력성을 증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정서적 관계형성은 미래인재의 핵심역량 중 하나로 공동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