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24시간 음주운전 단속 체제를 가동 중인 가운데 관내에서 음주 적발 건수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음주 적발 건수는 지난 2014년 5만1천844건, 2015년 4만7천524건, 2016년 4만1천405건, 지난해 4만653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음주 적발 건수는 21.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음주 적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적발 건수가 연간 4만2천∼10만 2천여건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 음주 적발 인원 중 면허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5∼0.09%)가 1만8천865명, 면허취소(0.1% 이상)가 2만982명으로 조사됐다.
면허취소자 중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은 2천207명이었으며, 측정거부는 80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측정거부 운전자 중에는 “무조건 봐달라.”라고 버티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9명은 구속됐고, 방조범 36명은 형사 입건, 3회 이상 음주로 적발된 운전자는 6천631명으로 집계됐다.
실제 경찰서별 적발 건수는 시흥이 3천6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남부 3천478건, 평택 2천499건, 용인동부 2천208건, 화성동부 2천83건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올해도 도로 위 살인행위로 불리는 음주 운전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특수시책인 ‘주차(酒車) OUT’을 이 달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음주 사망사고가 많은 심야 시간대는 물론 전일 음주 후 다음날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침 출근 시간대 단속도 이어가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매년 끊임없는 단속으로 음주 적발 건수는 감소세이나, 음주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면서 “운전자들 모두 ‘술은 한 잔만 마셔도 음주운전’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