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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시]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이 되자

 

절망을 딛고 일서서는 희망이 되자

/박병두

푸르른 날
마음의 고향과 시골 보리밭 흙의 땅에서
넓은 하늘 속으로 기운을 찾아가네,

역사가 숨을 쉬네,
삶과 정신이 사유를 만날 때
살갗을 에는 바람들은 말을 하네,

슬픔이 슬픔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외로움이 외로움들로 일어나는 일들이
뉘 집 연기처럼 기침하다가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을 맞네,
사계(四季) 날들의 울음소리 그치고
사람냄새 나는 푸른 하늘이었으면 좋겠네,

고독을 담고, 자유를 담아서
풀어놓은 일들이
우리가 슬픔을 슬픔으로
외로움을 외로움으로
가슴의 눈물을 희망으로
동행 할 사람을 찾았네,

새해 무술년(戊戌年)
정직한 아침으로 일어나 저녁을 맞으리,
주름 깊은 이웃을 살피고
흔적 없이 빠져가는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절제된 복지와 문화의 힘들을 모아서
땅과 하늘을 보고
정론(正論)의 직필(直筆)사명을 담아서
사색(思索)과 성찰(省察)을 노래하세

희망이어라, 또 희망이어라
무술년(戊戌年) 아침이여


 

 

 

 

 

 

 

 

 

 

 

 

 

 

 

 

 

 

 

 

 

■ 박병두

1964년 전남 해남출생.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아주대학원 국문학과,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TV방송 드라마 대본을 쓰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7년‘수필문학’천료, 2007년‘현대시학’, 2014년‘열린시학’에 문학평론이 당선, 장편소설 ‘그림자밟기’, ‘인동초’, 시집 ‘해남 가는 길’, 에세이 ‘흔들려도 당신은 꽃’ 등을 발표, 고산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전태일문학상, 수원시문화상, 심호 이동주문학상, 경기예술대상, DMZ국제다큐영화제상, 에거사 크리스티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수원영화인협회장, 수원문인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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