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삼성전자 경영위원회에서 평택 반도체공장 제2의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하자 평택시는 물론 경기도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미 삼성전자는 제1생산라인에 27조3천 억 원을 투자했는데 제2생산라인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착공 2년여 만인 지난해 7월, 본격 가동, 최첨단 3차원 V낸드 제품의 양산을 시작한 제1생산라인은 단일 생산라인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제1생산라인에는 3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라인을 만들기 위해 건설현장에 투입된 근로자 수만 해도 하루 평균 1만2천여 명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니 평택 반도체공장 제2의 생산라인 소식 이후 지역경제가 또다시 후끈 달아오를 만하다. 제2생산라인 공사가 시작되면 건설현장과 근무라인에서 비슷한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또 공장의 규모가 훨씬 커지면서 이 부근의 개발도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남경필 지사도 8일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 결정을 1천300만 경기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남 지사는 제2공장 건설에 3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면 생산유발효과 163조원과 일자리 44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수도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경기도는 제2공장 건설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우리가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 결정을 환영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전기한 것처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지역개발,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 지역적인 이점도 있지만, 큰 틀로 보면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세계를 주도하는 첨단기술 발전과 수도권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반도체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모양인데 한국은 반도체 최강국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무려 996억8천 만 달러나 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5천739억 달러인데 이 중 996억8천 만 달러가 반도체인 것이다.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통신 등 새로운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평택 반도체공장은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주도권을 확대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