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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GM군산 철수, 부평으로 불똥 튀어서는 안돼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정부와 업계가 시끄럽다. 당장 인천부평공장 또한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지엠(GM)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 지는 오래다. 지난해에도 부평공장 철수가 공공연하게 거론돼 인천시가 대책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난데없이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됐다. 한국 내에서 가동 중인 나머지 인천 창원 보령 등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군산공장 폐쇄여부에 따라 언제 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평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생산라인이 가장 많기에 규모 역시 전국 공장 중에서 가장 크다.

캡티바, 말리부, 트랙스 등 승용차와 SUV 차량을 생산하는 모두 99만1천㎡ 규모로 인천의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천 부평공장 직접 고용 인력만 1만여 명에 달하며 1차 협력업체가 고용한 인력은 2만2천명이다. 인천 부평구도 지난 14일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가진 ‘한국지엠과 인천지역경제 활로 모색 포럼을 열고, 지엠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발표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한국지엠이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홍미영 구청장은 “중앙정부와 더불어 인천시, 부평구가 함께 부실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그간 호주·인도 등에서 글로벌 GM의 철수 전·후 상황 및 어떠한 전략과 협상을 했는지에 대해 보다 더 정교하게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최근 적자가 쌓이는데다, 한국 내 일부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철수설이 계속 나돈 것은 사실상 철수를 준비했다고도 볼 수 있다. 군산공장 폐쇄를 보면 그렇다. 그러나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자구 노력인지, 과거 쌍용자동차처럼 GM 역시 ‘먹튀 논란’인지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GM이 한국GM을 상대로 ‘고리대금’ 장사를 해왔다거나, 부품·제품 거래 과정에서 한국GM이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본사나 해외 GM 계열사에 몰아줬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도 손놓고 걱정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시 차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부평공장의 지속적인 존치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은 본래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부를 만큼 자동차산업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지역주민과 기업인, 기관단체가 힘을 합쳐 혹시라도 부평공장으로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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