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날 메달 레이스를 마감한 결과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전체 49개 참가국 중 핀란드, 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금·은메달 각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노르딕 철인’ 신의현(37·창성건설)이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7.5㎞에서 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경기에서 22분28초40으로 다니엘 크로센(미국·22분33초70)과 막심 야로비(우크라이나·22분39초90)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 15㎞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 메달 3개 중 2개를 책임졌다.
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이탈리아와 동메달결정전에서 3피리어드 11분42초에 정승환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승리,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중앙에 모여 눈물을 흘리며 애국가를 불러 경기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관중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열린 폐회식은 잔잔한 감동 스토리를 전하는 ‘따뜻한 격려의 무대’로 꾸며졌다.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폐회식은 김창완 밴드와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 등이 참여한 아라리요 공연에 이어 태극기를 든 신의현 등 참가국 기수단 입장, 신임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소개 및 자원봉사자 꽃다발 전달,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아담 홀(31·뉴질랜드)과 시니 피이(29·핀란드)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역대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5명이 참석해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장애인 인권에 헌신한 황연대 여사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인 최초 장애인 여의사로 한국장애인 재활운동에 평생을 헌신하며 장애인 복지에 앞장서온 황연대 여사는 올해로 80세로 알츠하이머병(치매)과 3년째 싸우고 있다.
이후 ‘우리가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 위대한 움직임을 주제로 한 공식행사, 차기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 국기게양 및 문화공연에 이어 성화가 소화되며 10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