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경남FC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9라운드에서 경남과 상대한다.
지난 11일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후 14일 상주 상무 전(2-1 승), 22일 인천 유나이티드 전(3-2 승)까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전남 드래곤즈와 개막전 패배 이후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24일 현재 5승2무1패, 승점 17점으로 전북 현대(승점 21점·7승1패)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경남은 4승2무2패, 승점 14점으로 수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이 때문이 이번 수원과 경남의 맞대결은 리그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이다.
수원은 최근 3연승을 거뒀지만 매 경기 1골 이상 실점하며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기 때문에 전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6라운드 강원전에서 3-2 신승을 따낸 수원은 상주와 7라운드에서도 2-1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8라운드 인천 전에서는 2-2로 비길 뻔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박형진의 ‘극장골’로 3-2 승리를 따냈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K리그1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은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시즌 개막전부터 유스 출신 어린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왔고,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유스팀 선수들을 활용해 빈자리를 채우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수원이 경남을 꺾으면 K리그1 12개팀 가운데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20점 고지에 오른다.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해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 내심 4연승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이번 대결의 상대인 경남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 빠지며 팀이 침체됐다는 점과 공교롭게도 경남의 골잡이 말컹이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 경남이 최근 4경기에서 득점 2골에 실점 7골로 공수의 균형이 무너진 것도 수원에게는 다행이다.
경남의 주 득점원이 말컹을 차단하고 무너진 수비벽을 뚫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경남에게 패할 경우 승점이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대결은 수원의 데얀과 경남의 말컹이 벌이는 간판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데얀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서운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K리그1에서는 아직 1골밖에 없다.
데얀은 정규리그 6경기에서 20차례 슈팅에 유효슈팅 5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제주전 1득점과 상주전 1도움이 공격포인트의 전부다.
수원으로서는 데얀이 경남전을 통해 정규리그 득점행진을 이어가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부진에 빠진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에 도전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