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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반도의 봄, 남북교류는 시대적 요구

지난 27일 모든 국민의 관심은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실시간으로 나오는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쏠려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반갑게 손을 잡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았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분계선 북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다시 돌아오는 모습엔 모두들 ‘파안대소’했다. 고양 킨덱스에 마련된 대형 프레스센터에 모인 수 천 명의 내외신기자들도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두 정상이 나눈 말도 감동적이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역사적 11년이 걸렸습니다.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이 시간이 오래 걸렸나,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한테 오히려 더 낙심을 주지 않겠습니까.”(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눕시다.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함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물론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른 이후에도 오랫동안 총과 대포를 마주대고 적대시 했던 골이 깊은 만큼 갈 길은 아직도 멀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씩 합의를 도출해내고 자주 만나서 현안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민족의 소망인 평화통일에 도달하지 않을까? 한반도에 찾아온 봄을 맞아 지방정부들도 남북 교류협력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도-인천시-강원도가 말라리아 유행 시기를 맞아 남북 공동 방역사업을 제안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남한 환자의 80% 이상이 북한 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출범시킨 수원시도 북한 개성시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성과 수원은 모두 이름난 상업의 도시였고, 세계문화유산 등재 도시, 성곽의 도시, 조선 시대 유수부가 있었던 도시다. 수원시를 비롯한 각 지방정부와 시민단체는 물론 교육·종교·문화예술·경제계의 교류사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남북정상 회담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자주 왕래하면 문턱은 닳아 없어진다. 동질성 회복을 위한 각 부문의 남북교류는 시대적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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