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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자전거 이용률 확대, 미룰 일 아니다

지난달 29일 DMZ 일원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올해 첫 ‘DMZ 자전거 투어’가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열렸다. 모두 알다시피 DMZ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평소 민간인에게 개방되지 않는 임진강변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며 안보현장을 달린다는 특별한 코스여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지만 특히 이번엔 4·27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터여서 더욱 느낌이 색달랐을 것이다.

어쨌거나 최근 자전거를 이용해 출근을 하는 이른바 ‘자출족’이나 산악자전거 동호인, 자전거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는 이제 일상적인 교통수단일뿐 아니라 엄청난 동호인을 거느린 레저스포츠가 됐다.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 인구는 약 1천34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매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330만 명이나 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자전거 기반인 자전거 도로의 환경은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가뜩이나 좁은 자전거도로 위엔 자동차들을 불법주차 시키거나 버스 승강장, 노점상이 들어선 곳도 있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겸한 곳도 많은 데 이런 곳은 사고 위험이 많아 아예 차도로 내려가는 경우도 많다. 경기도 내 자전거도로 연장 거리는 2016년 기준 총 4천676㎞라고 한다. 그런데 이 중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86.2%나 됐다. 최근 경기연구원은 ‘자전거 고속도로, 미래 도시를 위한 혁신’ 보고서를 통해 자전거도로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조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증가하는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등 열악한 자전거도로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모두 원래의 보행자 보도로 복원하고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를 조성하자고 했다.

연구원의 주장은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도로·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완전 분리하고 간선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전거 우선 신호체계를 도입하고 교차로 내 자전거 우선대기 지점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자전거 고속도로를 구축하면 “출퇴근 시 통행속도 측면에서 자전거의 경쟁력을 높여 통행수단 분담률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다. 자전거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용률 확대를 위해 숙고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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