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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북미 정상회담도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남과 북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처럼 서로가 마음을 열고 한 겨레로서의 신뢰를 거두지 않으면서 하나씩 장애물을 거둬나간다면 아직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바라는 영구적인 평화, 더 나가서 평화통일의 그날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종식의 분위기는 익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 이후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이 이어진다면 진정 ‘한반도의 봄’은 올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CNN이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미회담 판문점 개최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판문점 개최의 이점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이동하기가 가장 편한데다 이미 대규모 프레스 센터가 판문점에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또 DMZ 내 북측 지역에서 회담의 일부 행사를 열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 지역으로 건너갈 수 있다. 이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 개최를 논의했다. 지난달 28일 한미정상 통화 당시 두 정상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언급됐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 통화 당시에(판문점에) ‘symbolic(상징적)’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판문점을 정상회담 후보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는 북미정상회담 최적의 후보지로 판문점을 꼽고 있다는 판단을 하게 만드는 글들을 올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엔 “많은 나라가 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가 아니겠느냐”라고 말한바 있다.

그리고 “나는 제3국이 아닌 그 곳(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선호한다. 그 곳에서 일이 잘 풀린다면 정말 축하할 만한 것이 될 것이다”라고도 강조함으로써 판문점은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판문점만한 곳은 없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처럼 분단의 의미 녹여내고 새로운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 또 안전 문제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회담이 잘되면 전 세계는 판문점을 분단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주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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