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이하 ‘후보’)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예비후보(이하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남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근거로 ▲인간성 말살 ▲여성에 대한 폭력 ▲권력에 의한 갑질 등을 들었다.
이로인해 “이재명 전 시장과는 더 이상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 교체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며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성남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음성 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겠다.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함께 “이틀 전 제게 음성 파일 4개가 전달됐다. 주변에서 음성 파일을 들어보라는 얘기가 계속 있었는데 들어보니 말로 들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며 “선거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욕설을 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패륜에 대해 분노한 것과 형제와의 인연을 끊어가면서 친인척의 이권개입을 막아낸 것은 이재명 다운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칭 ‘개혁보수’의 아이콘인 남 후보가 오히려 네거티브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남경필 답지 않다”며 “구태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경기도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선거의 모범을 만들고 남 후보가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