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재선 국회의원 경력의 박남춘(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문 정부의 한반도 평화화 과정에 발 맞춰 ‘서해평화협력 중심도시 인천’ 구현을 제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해평화협력청 설치와 유엔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 도입,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 설립 등 원도심-신도심 균형 발전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 등 1조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공동 산후조리원, 방문간호사 산모 케어 등 사람중심 복지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결 등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도 공약했다.
연임을 노리는 유정복(60)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4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며 재정 건전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제는 개선된 재정 여건을 바탕으로 원도심 부흥에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유 후보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벌여 기존 철도와 도로가 지나던 원도심 상부를 공원·주택·문화·체육시설 등 시민 행복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매년 4천억원 이상 채무를 줄여 ‘부채 제로 도시 인천’을 달성하고, 좋은 일자리 50만개와 15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천시민 안전보험 무료가입 ▲중고생 무상교복 등 5대 무상 특권을 제공 ▲300만 도시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를 구축 등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문병호(58) 바른미래당 후보는 “거대 양당의 과시형 공약을 지양하겠다”며, 생활 밀착형 위주의 공약을 내걸었다.
문 후보는 “39세 이하 신혼부부에게 20년 장기임대아파트 연 1만호를 공급하고 소득 하위 30% 이하 가정 중고생에게 월 30만 원 자기학습개발비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원도심 재건사업 지원 예산 확보 ▲인천 서민을 위한 인천은행 설립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한 1천 만 그루 정화숲 조성 등을 약속했다.
김응호(45) 정의당 후보는 ‘시민의 시정 참여 확대’를 시정철학으로 약속했다.
김 후보는 ▲내 삶을 바꾸는 시민의 정부 ▲차별 없는 도시, 기본 생활이 보장되는 도시 ▲하늘·바다·땅길로 여는 평화수도 ▲생태·문화·환경이 숨 쉬는 도시 등 5대 공약을 내세웠다.
세부 공약으로는 ▲대형사업 예산 편성 때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200억 참여예산 미니엄제’ 시행 ▲모든 자치구에 노조 설립 지원 창구 설치 ▲임대료 반값 임대주택 공급 ▲서해평화공원 조성 등이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