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자본주의 사회가 성숙하게 된 근원중 하나는 인간의 노동력을 포함하는 에너지와 물질을 상품화 시켰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의 두뇌에서 생산되는 정보와 지식까지 상품화 함으로써 물질과 에너지 및 정보의 요소로 우리 사회가 구성되어 지고 있다.
현대 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하는 것도 그 양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가 유통사회의 기본적 범주인 상품으로써 가공되고 인정받는 의미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논리는 지식 기반의 사회에서 정보가 지식의 형태로 가공되어지면서 그 정보가 가치의 효용성을 지니고 상품으로서 인식되어지기 때문이다.
정보사회의 특징은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네트워크 사회로 다양한 정보의 유통에 따른 정보량이 증가되고, 정보가 갖는 가치가 사회의 중심 자원으로 이용된다.
따라서 지금의 정보사회는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자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사회 지식기반 사회,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혁신에 의한 시·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인터넷 에 의한 정보 전달로 다양한 형태의 생활의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스템 구축이 완성되었다.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정보화로 정의되는 사회적 변화를 일컬는다.
컴퓨터가 보급되던 초창기에 컴퓨터의 용도와 역할에 대한 교육의 일환으로 ‘쓰레기를 집어넣으면 쓰레기를 배출한다’라는 문구처럼 컴퓨터의 이면과 더불어 컴퓨터가 일반화될 사회의 부작용에 대한 것을 예측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의 지식에 대한 일반적 의미와 달리 지식이 절대 선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교육자 이자 철학자인 스펜서는 개인이나 사회생활의 발전에 가장 적합한 지식을 얻고, 이 지식을 이용하는 힘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정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드루킹과 매크로(macro)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했던 용어지만 근원은 정보화에 기반해서 대중을 기만하고 사회적 도덕을 무시한 범죄성 행위가 틀림없다.
아울러 인터넷 매체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어지는 뉴스 중에 가짜 뉴스가 있다.
가짜뉴스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가장해 기사 형식으로 작성하여 배포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모든 가짜뉴스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 만족이나 재미를 위해 작성하는 사례도 있으며 드물게 특정 이슈를 풍자하거나 비판할 목적으로 뉴스를 만들기도 한다.
뉴스를 만드는 목적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실제 뉴스처럼 꾸며 대중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 당파에 유리한 내용을 가짜로 제작한 뒤 SNS 등을 통해 전파하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뉴스는 거짓 정보를 통해 사람들을 정치 선전하려는 목적으로 제작 되거나,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온라인 매체에서 이목을 끌기 위해 강렬한 제목을 사용하거나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슈가 되고 있는 드루킹이나 매크로 댓글 조작을 비롯해 가짜 뉴스 또한 정보시스템의 역 기능의 한부분이다.
정보사회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유비쿼터스 문명이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했다. 아울러 피상적인 느낌으로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할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정보화 사회가 주는 폐해도, 얻을 수 있는 이점 못지않을 것 같다.
그중에 정보 사회의 도덕적 황폐화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더불어 아무리 좋은 것도 사용자의 인격과 도덕성에 따라 쓰레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