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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활성화되는 반려견 산업, 펫티켓도 확립돼야

반려동물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다 개인주의적인 풍조가 만연함에 따라 그마나 이들이 정을 붙이고 살만한 존재이기 때문이리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1천952만 가구) 중 29.4%인 574만 가구가 총 874만 마리의 반려동물(개 632만 마리, 고양이 243만 마리)을 기른다고 한다. 아마도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면 1천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KREI는 반려동물 수가 오는 2027년 1천320만 마리가 될 것이며 연관 산업 규모가 2017년 2조3천322억 원에서 2027년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늘어남에 따라 전용 레스토랑과 카페, 개 동반 호텔, 전용 피트니스, 첨단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장난감, 돌봄 중개 서비스, 장묘 서비스, 보험 등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연관 산업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복합쇼핑문화공간 IFC몰이 펫숍을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반려견 미용과 아로마 목욕과 아로마 테라피, 스톤 마사지 등 전용 스파, 애견 놀이방, 용품 판매 등 원스톱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화관, 식당 등 반려동물 동반 불가 매장 이용 시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애견 놀이방을 운영한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쿠키와 오리고기 피자 등 프리미엄 간식을 비롯해 식기, 의류 등 다양한 수입 애견용품도 판매한단다.

이쯤 되니 사람보다 상팔자란 말이 맞다. 그러나 또한 한밤 중 개가 짖어대는 소음, 공공장소에서의 방변, 개에 물리는 사고도 그만큼 늘어나 사회적 갈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원이나 산행 길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채 개를 동반함으로써 위협을 느낀다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가족이 된 반려견들을 집안에만 둘 수는 없는 법. 이에 몇몇 지방정부들은 반려동물과 주인을 위한 놀이터를 설치하고 있다.

주민반대에 부딪혀 반려견 놀이터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반려견 놀이터는 비애견인들까지도 환영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반려견과의 격리를 바라기 때문이다. 최근 수원시가 시청 앞 올림픽 공원에 네번 째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올림픽 공원은 전기한 것처럼 애견인과 비애견인 간의 불화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필요한 시설이다. 이에 앞서 개 물림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등 견주의 ‘펫티켓’이 확립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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