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다. 선거를 통해 일약 유명 인사가 된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무대 뒤로 쓸쓸히 퇴장하는 유명 인사들도 있다.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게임이다. 그래서 입후보자들은 이기기 위해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다. 선거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통해 상대 후보를 공격한다. 이 공격은 선거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 요직에 진출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각종 청문회에서도 야당의원들이 후보에 대해서 벌이는 공격은 살벌하기 짝이 없다.
여기서 현 정부뿐만 아니라 과거 여러 정부에서 있었던 대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와 청문회를 통해 살아남은 이들과 반대로 탈락한 이들의 사례에서 뽑은 공통 분모를 정리해서 앞으로 정치가를 꿈꾸거나 아니면 정부 요직에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을 모아보았다.
첫째, 재산 증식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돈에 대한 은행 이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주식은 태생적으로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를 따라 올만한 것은 아직 없다. 그 과정에서 손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위장전입이다.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서 각종 정보를 남보다 먼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 손만 대면 어마어마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을 경우 그 유혹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 그러나 잘 판단하기 바란다. 순간의 이익이냐 아니면 미래 내 성공이냐. 금전 문제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가족 모두가 조심해야할 대목이다. 돈에 대해 국민은 매우 민감하다.
둘째, 세금을 성실하게 잘 내야 한다. 탈세 의혹을 받을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사업을 하는 경우 모범 납세 표창을 받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세금 탈루 사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셋째, 남자라면 군대를 꼭 다녀오기 바란다. 설사 면제받을 만한 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고쳐서라도 다녀오기 바란다. 특히 어려운 의학 용어를 동반한 면제 사유는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려 하지 않는다. 본인은 물론이고 아들 병역 문제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아들 군대 문제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서도 떨어진 사례가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군대 문제는 폭발력이 세다.
넷째, 논문을 비롯한 본인 관련 저서들이 정직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표절?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 우리나라 네티즌 수사대는 세계 최강이다. 무보수인데도 그 활약상은 눈이 부시다. 그것도 자발적이다. 분야별로 세분화된 수사진들이 수두룩하다.
다섯째, 해외여행을 떳떳하게 다녀라. 사실 해외여행 경비는 따지고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성공가도를 달릴 때쯤 되면 어느 정도 재산도 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몇 푼 안 되는 비행기 값 좀 덕을 보겠다고 꼼수를 부리면 그 대가가 상상 외로 클 수도 있다. 특히 공금으로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대동하는 것은 절대로 합리화가 안 된다.
여섯째,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요즘 갑질이란 우리 말이 해외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떠올랐다. 고위직에 오를수록 갑질 행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망신도 그런 망신이 없다. 부하직원을 개인적인 일로 동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관용차 사용 여부를 외부에서 알기는 쉽지 않다. 고발자는 항상 내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곱째, 남녀관계가 깨끗해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들불처럼 일고 있는 미투 운동에 연루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젊은 시절 한 때의 호기가 내 발등을 찍는 도끼로 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경찰서와 법원 가는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음주운전이나 폭력과 같은 파렴치한 일로 전과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이혼과 같은 불행한 가정사도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