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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시 열섬화 방지, 그린커튼·옥상녹화 확산돼야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되고 연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최고기온이 사람의 체온을 웃돌고 있다. 낮에는 야외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폭염이 극성을 부리고 밤에도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못자고 뒤척이는 사람들이 많다.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매년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 역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는 증가하는 화석연료 사용, 무분별한 삼림벌채 때문에 발생한다. 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고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법은 자동차, 발전소, 공장, 가정에서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숲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또 있다. 도시 숲과 물 순환 환경, 옥상 녹화와 그린 커튼을 조성하는 것도 도시 열섬화 현상 감소 대책 중의 하나이다. 도시 열섬화 현상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와 차량 증가, 도시 인구 증가, 에어컨 실외기의 열 방출, 도로와 광장의 아스팔트·시멘트 포장으로 인한 녹지감소 때문이다.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도시녹화 노력을 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이 수원시의 그린커튼이다. 그린커튼은 건물 외벽에 나팔꽃, 조롱박, 수세미, 여주 등 덩굴식물을 심어 햇볕을 차단하는 녹화기법이다. 그늘이 없는 광장이나 인도에 터널형 시설물을 설치하고 덩굴식물을 심기도 한다. 그런데 이 그린커튼이 여름철 실내 온도를 5도가량 낮춰준다고 한다. 도시환경도 쾌적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공원 조성, 가로수 식재 등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 덩굴식물이 미세먼지를 빨아들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본보는 이미 10년 전 ‘옥상·벽면 녹화 법제화 하라’(2009년 10월 29일자)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한 적이 있다. 시멘트로 뒤덮인 옥상이나 벽면에 식물을 심음으로써 삭막한 도시를 푸르게 하는 ‘옥상·벽면 녹화’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옥상과 벽면 녹화를 위한 법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옥상녹화는 세계적인 추세로서 국내 일부 건물에도 도입되어 효과를 보고 있다. 옥상녹화를 하게 되면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건물의 가치가 증대되고, 인공으로 지반을 녹화해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녹지와 생태계가 복원된다’는 내용이다. 수원시의 그린커튼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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