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마트 서수원점이 주말이면 상습적으로 영업상 편의를 내세워 교통영향평가를 어기고 불법으로 주차 진입로로 고객 차량을 출차시키며 서수원 일원 교통난을 가중시키는가 하면 지하주차장 일부를 창고로 불법개조해 ‘도 넘은 불법기업’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 내 대합실 일부 공간마저 창고인양 불법 사용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전국의 이마트 점포 중 유독 서수원점만 이같은 불법이 판을 치고 있지만 관리감독해야 할 수원시와 권선구 등 행정기관은 물론 위협받는 ‘시민안전’과 ‘화재사고’ 등의 우려에도 소방당국마저 사실상 뒷짐으로 일관, 유착의혹마저 커지고 있다.
31일 수원시와 이마트 등에 따르면 서수원터미널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291에 위치한 이마트 건물 1층 일부 공간과 외부 주차장에 대해 이마트 측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1층은 대합실로 외부주차장은 승·하차장으로 각각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수원터미널 대합실로 사용되고 있는 1층 대합실 구석진 공간에 시민들의 눈을 피해 일부 공간에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 전자제품을 보관하는 등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공용시설인 서수원터미널과 대합실이 이마트의 부속시설이자 창고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또 이마트의 이같은 각종 불법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원시 등의 제재는 전혀 없던 것으로 확인돼 ‘수원시의 이마트 봐주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터미널 이용객 김영석(32)씨는 “시민 모두를 위한 터미널 대합실 등 터미널이 마치 이마트의 영업을 위한 도구인양 전락했다는게 어이가 없다”며 “지하주차장 불법창고도 여전하고, 장사가 얼마나 잘되면 적재하면 안되는 공간 곳곳이 이마트 서수원점의 불법행태 전시장으로 전락했는데도 관리당국은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마트 고객 김모씨도 “주말이면 한명이라도 고객을 더 받아야 한다며 진입구로 역주행을 시키질 않나, 백주대낮에 온갖 불법이라는 불법은 다 저지르는 것 같다”며 “이 정도면 불법천국인데 고객과 시민에게 온갖 불쾌감을 주는 서수원점이나 이마트 본사의 안하무인은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서수원점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조만간 가전제품은 치우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