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국가대표부속구이’ 최 예 숙 대표
“나눔으로 인한 행복은 나눠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시 인계동 맛집 ‘국가대표부속구이’의 최예숙(61) 대표는 나눔에 대한 생각을 이처럼 전했다.
최 대표가 봉사에 참여한 것은 미국에 거주하던 때다. 당시 노숙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후원을 하면서 봉사의 보람을 깨닫고, 지난 2012년 한국에 돌아오게 되면서 더욱 활발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기부문화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에 거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한국의 나눔문화에 대해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은 체면이나 보여주기 식이 아닌 생활화된 봉사활동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이런 점이 자신에게도 깊은 감명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한국에 입국했을 당시부터 어르신들 대상 봉사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새벽 3시에 가게 영업을 마치고도 아침 일찍 일어나 어르신들 대상 봉사활동을 할 때면,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피로가 가시는 느낌”이라고 전한 최 대표는 이에 영향을 받아 지난 3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특히 어르신들을 돕는 활동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최 대표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고령화로 인해 노인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큰 관심이 필요하다.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어르신들을 돕고픈 마음”이라고 전하며 미용봉사 외에도 침술에 이어 최근에는 드럼을 배우며 웃음을 잃으신 어르신들을 위한 재능 기부를 꿈꾸고 있다.
최예숙 대표는 최근 대한적십자사사의 ‘희망나눔명패달기’ 정기후원 캠페인을 통해 사업장의 매출 일부를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적십자사에 대해서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의료봉사활동이나 각종 재해 발생 시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에 익숙하다”고 밝힌 최 대표는 “나눔이라고 하는 것이 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큰 것이 아니라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우유 한 팩, 커피 한잔이 모이면 누군가에게는 식사가 되는 법”이라며 “큰 것을 나눈다는 거창한 생각을 버리고 재능 기부 같은 일상 속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나눔을 실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최예숙 대표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어머니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며, 나눔으로 인한 행복을 모두 함께 누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음식점, 병원, 프랜차이즈, 약국, 학원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다.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55)로 문의하면 된다.
/박건기자 90v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