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김기우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인공 달팽이관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20일 인하대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기존 방법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주파수 선택 방법을 연구 개발했다.
이 기술은 청각기관으로 유입되는 소리의 주파수 성분을 구분하기 위해 다수의 외팔보(Cantilever beam Array)를 이용하는 기존 방법 대신 외력에 의한 변형이 발생할 때 가시광선을 발광하는 미케노 발광(Mechanoluminescence) 소재와 달팽이관 내부의 기저막(Basilar Membrane)에서 발생하는 진행파(Travelling Wave)를 이용, 비접촉 방식으로 주파수를 선별해 기존 방법에 비해 해상도가 우수하고 구조가 간단한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미케노 발광 소재의 응용 분야를 찾던 중 달팽이관 내부 기저막에서 진행파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새로운 방식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하대 병원 이비인후과와 협력해 개발된 달팽이관을 청각 기관에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해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전문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8월호 온라인 판에 실렸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 및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의 재원으로 인하대 김유일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경북대 김지식 나노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함께 진행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