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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은 교사가 부패방지위원회에 고발되는가 하면 학생을 폭행한 교사의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등 스승의 날을 기리는 기념일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거나 학부모로부터 폭행당하는 등 교권침해도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참교육학부모회)는 13일 "고양 S초교 K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수십 만원씩의 촌지를 받아 지난 11일 부패방지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는 K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전화해 수차례 촌지를 받고 촌지를 주지 않는 학부모의 자녀들에게 편파적인 수업지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이같은 불법 찬조금이나 촌지사례가 전국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여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112건이 접수됐다며 깨끗한 교권풍토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일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물의를 일으킨 수원 팔달공고 교사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도교육청은 이날 징계위에서 A씨에 대해 중징계에 속하는 인사조치를 취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촌지나 체벌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교사가 있는 반면, 학생과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해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폭행등 교권침해 신고는 95건에 이르고, 올해 들어서도 수십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수원 S고의 한 교사는 "약간의 체벌이나 제재를 가해도 학생들은 학교와 교육청 인터넷 게시판에 과장된 비난의 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있어 학생을 대하는지 상전을 대하는지 모르겠다"며 "교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내신비중이 낮은 과목일 경우 반 전체가 교사를 왕따시키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에대해 경기교총 차중광 조직관리국장은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폭행당하는 경우 대부분의 교사가 밖으로 알려지는 걸 창피해 하기 때문에 신고접수된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라며 "교권의 침해는 결국 공교육의 위기와 교단 붕괴를 불러올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의 한 관계자는 "촌지를 받거나 폭행을 한 교사는 엄벌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현장에서 교권이 상당히 침해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참교사와 참교육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 보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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