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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율 최대 3배… 도내 의료격차 심각

수원권 입원의료 이용율 76.5%
파주권 36.21%로 42.35p% 차이
뇌혈관질환 사망비 파주권 열악
중증응급환자 사망비 포천권 최고

경기도내 시·군 권역간 의료격차가 수치로 확인됐다.

권역에 따라 입원의료 이용률이 최대 40%p 이상 벌어지고, 심혈관질환 사망비율은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이 대책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응급·중증질환과 같은 필수의료를 지역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료자원을 확충하고, 지역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전국을 70개 지역(중진료권)으로 구분, 입원·응급·뇌혈관질환사망비 등에 대한 격차를 조사했다.

도내 31개 시·군은 모두 12개 권역으로 나눠졌다.

12개 권역은 수원권(화성·오산), 성남권(광주·용인·하남), 의정부권(동두천·양주·연천), 안양권(과천·의왕·군포), 부천권(광명), 평택권(안성), 안산권(시흥), 고양권(김포), 남양주권(구리·양평·가평), 파주권, 이천권(여주), 포천권 등이다.

우선 인구 1천명당 입원의료 이용률(2013~2017년)을 보면 수원권이 76.50% 가장 높다.

가장 낮은 곳은 파주권으로 36.21%에 불과, 수원권과 42.35%p의 격차를 보였다.

입원환자 사망비는 이천권과 포천권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분류, 이천권의 경우 도내에서 가장 좋은 파주권에 비해 1.6배 높았다.

상급종합병원 및 권역응급센터가 없는 포천권의 경우 중증응급환자 사망비가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성남권에 비하면 1.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권역별 뇌혈관질환 사망비는 가장 열악한 파주권과 성남권 간 차이가 3배(2.87배)가까이 벌어졌다.

지속적인 건강관리 척도를 보여주는 자가 퇴원 이후 재입원 비율 역시 성남권, 안양권, 고양권 등 우수 지역과 그렇지 못한 포천권 간 1.22배 차이가 발생했다.

복지부는 지역 간 건강격차는 지역에 믿을만한 의료자원이 부족하고, 필수의료 공백이 발생해도 지역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이 어려운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역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 중소병원 가운데 인력, 병상 수, 필수과목 수 등 필수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규모와 요건을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지역우수병원’으로 지정, 포괄적 2차 진료기능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공공병원을 신·증축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필수의료 자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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