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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치 수출, 日 입맛 잡고 첫 3만t 달성 축하

대한민국 대표음식 김치가 수출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뿌듯하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량 3만t 돌파와 수출액 1억 달러라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치 수출액 1억 달러는 2011년과 2012년 달성했지만 수출량 3만t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관세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통계와 분석이다. 이같은 대기록이 가능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해외 시장 유통망의 다양성 때문이라고 aT는 분석했다.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배추김치 시장’ 보고서에서다. ‘그동안은 해외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김치가 유통됐지만 최근들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 마트 등으로 유통이 다양화됐다’는 것이다. 결국 매출은 유통망이 좌우한다는 불변의 진리가 해외에서도 검증됐다. 그동안 김치는 분기별로 특별한 등락이 없이 수출됐던 식품이다. 단지 겨울시기인 1분기와 4분기에 수출규모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수출량이 7천886t으로 다른 분기별 수출량에 비해 가장 많아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겨울 김치가 매년 김치수출에 효자(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럴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그러나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의 대(對)한국 경제규제로 인해 발생한 ‘불편한’ 한·일관계 때문이다. 일본이 우리 김치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마음도 어쩌면 당연하다. 지난해 일본 김치 수출액은 5천610만4천 달러로 대만과 미국, 호주, 홍콩 등 다른 국가들의 수출액을 합친 금액보다 많았다. 올해 4/4분기 일본 수출이 ‘두 나라의 불편함 때문에 감소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그래서 일정 부분 이해된다. 그러나 현실은 이같은 시각과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자연발효식인 한국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수출이 오히려 늘어났다. 일본 아베가 한국 수출 규제라는 ‘자충수(自充手)’를 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일본으로 간 김치는 3천937여t이고 수출액은 1천381만7천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 3천896여t과 수출액 1천319만7천 달러를 웃돌았다. 일본 아베 정권에서 알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억지와 궤변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아베가 자국민의 입맛은 오히려 빼앗긴 꼴이다. ‘웃긴 아베’가 됐다. 여기에 미국 등에서도 김치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2019년 김치 3만t 수출 대기록 달성, 미리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