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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남·녀 체인지

‘LGBT’ 성 소수자를 총칭하는 용어다.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영어권에서 퀴어(queer)와 같은 뜻이다.

성소수자는 신화와 성서에도 기록될 만큼 뿌리가 깊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수천년 간 금기였다. 금기는 20세기 후반 들어 깨지기 시작했다. 195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 레즈비언 단체 ‘빌리티스의 딸들’이 조직되면서 부터다. 이후 1973년 미국 정신의학협회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하면서 성소수자 인권에도 눈을 돌리게 됐다. 지금은 자유로운 인권이 강화되면서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물론 여러 가지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LGBT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성 소수자들중 트랜스젠더는 ‘신체적 성과 역할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를 뜻한다. 다시 말해 ‘외모는 남자, 마음은 여자’ 혹은 거꾸로인 사람들이다. 로마제국의 23대 황제 엘라가발루스는 트랜스젠더의 원조(?)로 꼽히다. 짙은 화장과 화려한 여장을 즐겨한 그는 심지어 “짐을 여자로 만들어주면 제국의 절반을 주겠노라”고 공표 까지 했다니 여성 갈망이 어느 정도 였는지 짐작이 간다.

성전환의 꿈이 실현된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1930년 덴마크 남성이 5차례 수술 끝에 여성으로 몸을 바꿨으나 삶은 그리 길지 않았다. 수술 부작용으로 얼마 살지 못해서다. 국내에선 1955년 첫 사례가 나왔다. 지금은 관련 의료기술 발달과 사회 인식이 변해 일상화 되다 시피 했지만 당시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최근 성전환 사례가 다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육군 복무중인 남성 부사관이 휴가기간 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마치고 귀대한 뒤 국방부의 조기전역 권고를 거부하고 여군 복무를 희망하고 있다고 해서다. 국군 창설 이후 첫 사례다. 그만큼 파장도 크고 관심도 높다. 향후 어떠한 결정이 내려질지 모르지만 귀추가 주목 된다. 군 복무와 관련된 성소수자들의 인권 문제와 이들에 대한 혐오성도 엄연히 존재해 더욱 그렇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