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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통적 교육기관에서도 방학이 있었다. 더운 여름철이나 추운 겨울, 일정기간 휴식 취하며 학습의 능률을 올리고자 했던 게 그것이다. 종친 자제의 교육기관인 종학(宗學)에서 매년 6월 초부터 7월 말에 이르는 하기, 11월에서 12월에 이르는 동기방학도 그중 하나다. 초등교육기관인 서당에서도 한여름엔 손에서 책을 놓고 시를 지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지금으로 치면 지금으로 치면 계절교육 형태의 방학을 실시 한 셈이다.

근대교육제도가 실시되면서 공식 도입됐고 지금은 모든 교육기관에 의무화 되어 있는 ‘방학’의 역사는 이처럼 오래됐지만 의미는 변함이 없다. 그중 2월 수업과 봄방학이 생긴 것은 1961년 ‘3월 학기제’가 도입되면서부터다. 그 전에는 일본의 4월 학기제와 미국의 9월 학기제가 혼용되고 있었다. 세계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학기제였다.

때문에 혹한기 겨울방학이 아무리 길어도 2월엔 개학을 해야 했고, 교사들은 학사업무 마무리 등을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 때우기식 2월 수업과 어설픈 ‘샌드위치’ 형태의 봄방학이 등장한 배경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명칭은 봄방학이지만 실제로 봄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겨울방학의 분할 연장선이라 해야 맞는다. 공식명칭도 ‘학년말 방학’이라 되어 있다. 물론 방학은 장기휴업을 쉽게 이르는 말이지 법에 규정된 용어는 아니지만. 또 완전히 새 학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기간이므로 숙제 같은 것도 없다. 학생들은 제대로 놀지도 못하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밍기적거리기 일쑤다.

따라서 학사 운영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에 따라 많은 학교들이 없애는 추세다.세종시등 일부 자치 교육청에서는 1월 초에 한 학년도의 학사일정이 마무리하고, 이후 2월 말까지 겨울방학을 실시하기도 한다. 겨울방학보다 긴 봄방학 계속되고 있다. 이번 5주 개학 연기로 사상 최장도 기록중이다.덩달아 학사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교육 파행, 생계 등 많은 문제도 낳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맞벌이 부부와 집에 있는 엄마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 또한 모두가 지나가겠지만’ 난감(難堪)의 연속이다./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