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원사가 원인 미상의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민간인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육군 제5포병여단 관측대대 김용신(사진) 주임원사.
김 원사는 지난 3월29일 포천시 신북면 소재 세차장에서 세차하던 한 민간인 남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후 상태를 살폈다.
당시 그 남성은 얼굴이 검게 변한 채 호흡과 맥박이 멈춰있었다.
이에 김 원사는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10여 분간 실시했고, 맥박과 호흡이 돌아오자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김 원사는 “쓰러진 민간인을 목격한 즉시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위기에 처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천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국민을 지킨 김 원사에게 표창장과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를 오는 7월 중 전달할 예정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 정지로 죽음의 갈림길에 선 환자를 심폐소생술 등 적극적인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인증 제도이다.
/포천=문석완기자 muso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