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유권자들 생애 첫 투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경기지역 투표소에는 생애 첫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의 발길 이어져. 새내기 유권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부모님 혹은 친구들과 투표소를 찾아 설렘과 긴장된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며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기를 희망.
수원시 율천고등학교 재학생인 김모군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유권자가 됐다는 사실에 기분이 굉장히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며 “첫 투표라서 설레이긴 하지만 투표소에 온 만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다짐. 의정부고에 재학 중인 박모군은 “내가 그동안 지지하던 후보와 당에 처음으로 표를 행사하니 정말 직접 지지를 보낸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해.만 18세 유권자들은 첫 투표인만큼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며 신중한 선택을 했다고 강조.
군포시 군포고 재학생인 이모군은 “후보·정당별 공약집을 확인한만큼 후보자와 정당을 신중하게 뽑았다”고 말해.
수원 투표소 몸싸움까지 벌여
○…수원지역 일부 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기줄이 길어지면서 유권자끼리 언성을 높이기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6시 40분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 한 투표소에서는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일부 여성 유권자들에게 고함을 쳐.
A씨는 1~2m씩 떨어져 대기 줄이 길어진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한 여성을 향해 고함을 치던 중 이를 말리러 다가온 60대 남성과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까지 벌여.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투표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자리를 떠났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접수했으며, A씨의 행방을 추적 중.
‘사회적 거리두기’ 반발 줄이어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소에 적용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반발하며 투표권 행사까지 포기하는 유권자들 속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일인 15일 오전 9시 13분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노송경로당을 찾은 A(73)씨는 선거사무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간격을 지켜달라”고 당부하자 “신분증까지 챙겼으면 됐지, 뭘 더 요구하냐”고 화를 내며 투표소를 떠나.
인근 택시공제조합 건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60대 남성이 사회적 거리두기 줄서기에 반발하며 발길을 돌려.
화성 매송면 투표소 마스크 배부
○…4.15 국회의원 선거 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가운데 화성시 매송면사무소에서 각 투표소를 방문한 유권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해 눈길.
이날 매송면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면이 확보한 여분의 마스크를 비치.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다른 지역 투표소에서처럼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다툼이나 마찰은 없어.
화성시 매송면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시민들이 두 번 발걸음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해.
대성동 주민들 소중한 한표 행사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군내면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 행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은 자동차를 타고 군내면 통일촌길 백연리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투표소까지 방문해 투표.
주민 김대유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투표는 당연한 의무”라며 “농번기에 바쁘지만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고 밝혀.
인천, 카페·음식점 투표소 눈길
○…제21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인천에서는 식당이나 자동차영업소, 카페 등 색다른 장소에 투표소가 마련돼 눈길.
인천 미추홀구의 한 해물 요리점은 이날 오전 식사하러 온 손님 대신 유권자들로 붐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미추홀구 주안4동 투표소를 이곳 식당 주차장과 1층 빈 공간으로 지정.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주차장에 1m 간격으로 줄을 선 뒤 한 명씩 건물로 입장.
아내와 함꼐 투표를 마친 이모(68)씨는 “그동안 학교에서 투표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식당에 투표소가 차려져 새로웠다”고 말해.
인근 미추홀구 주안5동에서는 자동차 판매 영업소 건물이 투표소로 지정.
이 건물 1층은 투표소로 운영됐고, 2층에서는 자동차영업소가 정상 영업 중.
주민 유모(41)씨는 “벌써 이곳에서 여러 번 투표했다”며 “우리 동네 주민들에겐 자동차영업소에서 투표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전해.
연수구 송도3동에서는 카페를 투표소로 지정,
강화군 강화읍에서는 실내 게이트볼장에 투표소가 마련돼.
이번 총선에서 인천에는 10구.군에 설치된 투표소는 모두 717곳.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에 투표소로 활용하던 공간이 폐쇄되거나 없어진 경우 접근성을 고려해 대체 공간을 찾다보니 색다른 장소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
선거날에도 선거 독려 문자 쇄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는 후보자들이 선거날에도 문자, SNS 등을 통해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면서 아침부터 선거를 독려하는 후보들의 문자와 전화메시지가 쇄도.
이를 모르는 몇몇 시민들이 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선거날 홍보문자가 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묻기도.
시민 A씨(56·수원)는 “예전에는 선거 당일에는 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는데, 오늘 아침 문자가 몇 군데서 와서 의아했다”고 말하기도.
만 18세 학생, 투표 2번 거부당해
○…인천에서 학생증을 지참하고 선거에 참여하려던 만18세 학생이 두번이나 돌려보내지는 일이 발생.
인천 부평구 청천2동 제2투표소에서는 모 고교 3학년 A군이 오전 10시 20분 쯤 학생증을 갖고 방문하자 “학생증에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 없어 투표를 할 수 없다”며 A군을 돌려보냈다.
이에 부친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학교를 포함한 공공기관이 발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표기된 학생증도 투표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재차 투표소를 찾았지만 역시 거부당했다.
이에 A군은 오후 행정복지센터가 문을 연 뒤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투표에 참여. 인천시 부평구선관위측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투표 관련 지침을 시급히 다시 안내했다고 설명.
“난 유권자야” 투표소 인증샷
○…올해부터 만 18세가 된 고교생들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의 단톡에도 투표 관련 이야기가 채워져. 수원의 한 고교 3학년 단톡방에는 26명 학생 가운데 4명이 선거에 참여.
주민등록증을 들고 투표소 사진을 함께 찍어 인증샷을 올린 A양이 “어때 부럽지? 난 유권자야”라고 글을 올리자 친구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비례정당이 많아 몇일전 공보물 가운데서도 청년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투표할 정당을 선택했다”는 A양은 “좋은 정치인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4·15총선특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