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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설렘 안고 등교… “친구들 만나서 좋아요”

모처럼 수다 떨며 속속 교실로 입실
지도 교사·학부모들은 긴장·초조

1m간격 유지하며 열상감지기 통과
화면에 37.5도 찍힌 순간 얼어붙기도
2학년 학부모 “사전답사 왔는데 안심”

 

안산 송호고등학교 고3 등교 첫날

2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있던 전국 고등학교의 시계 바늘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 안산의 송호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얼굴에 드러나는 상기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여학생들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남학생들은 짓궂은 장난을 하며 속속 학교로 들어왔다.

그러나 이날 학생들과 달리 오전 8시부터 나와 학생들의 등교를 지도하던 교사들과 수업을 참관하러 온 학부모들의 표정은 초조함과 긴장감이 넘쳐 흘렀다.

교사들은 코로나19 안내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며 주의를 요했다.

오전 8시40분 본격적인 등교시간이 다가오자 1m 간격을 유지하며 학생들이 현관에서 열상감지기를 통과해 문을 통과하기 시작했고, 일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교사들이 미리 준비한 마스크를 나눠줬다.

현관 열상감지기 화면에 37.5도가 찍히면서 순식간에 활력이 돋던 학교 전체가 한순간에 얼어붙기도 했다.

다행히 이 학생은 보건교사의 정밀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담(담임)교사가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은 1m 간격으로 배치된 책상에 앉아 담임교사의 코로나19 주의 설명과 일정을 들으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등교한 3학년 문준서 군의 어머니는 “전날에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리, 통제, 방역수칙 등을 직접 겪어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도 “긴장하고 있다”며 마른 입술을 삼켰다.

2학년 재학생의 학부모라는 A씨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한편으로 걱정돼 사전답사를 왔는데 방역과 소독, 검사 체계가 잘 이뤄져 있어 그나마 안심이 된다”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바라봤다.

송호고 3학년 이정우 군은 “오랜만에 등교해 피곤하지만 친구들을 볼 수 있어 기분은 좋다”며 말했고, 또 다른 3학년 신동재 군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너무 좋다”며 교실로 올라갔다.

황교선 송호교 교장은 “지난 3월 1일 처음으로 학교에 부임했다”며 “천신만고 끝에 오늘에서야 학생들을 볼 수 있게 됐다. 모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