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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확진자 동선 두루뭉술 공개’ 불안 가중

관내 운동시설·관내 PC방 등
구체적 장소 없이 표현 논란
시민 “해당 업종 전체 위축될라”

서울 마포구 여성 소방관 확진자
정확한 시간·장소 명시 대조적

 

최근 김포시가 소방관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동선을 공개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는 반면 김포시가 공개한 이 소방관의 동선이 ‘관내 운동시설’, ‘관내 PC방’ 등으로 표현돼 확진자의 동선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26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김포시는 관외 확진자인 김포시 마산동 은여울마을 상록데시앙 거주 30대 소방관 예비부부의 동선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이 동선은 ‘서울 마포구 25번 확진자인 여성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지하철)을 이용했으며 관내 접촉자는 모두 3명으로,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이후 관내 운동시설에서 접촉이 이뤄졌다’고 표현돼 있다.

여성 소방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마포구가 구체적인 상호를 명시해 공개한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5월20일)에 따라 ‘동선 상 노출범위가 역학조사 결과 의미가 없는 경우 비공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 마포구는 A씨의 동선에 대해 5월 20일~22일 날짜별로 지하철을 이용한 정확한 시간을 밝히고 있고, 21일 오후 6시20분~오후 8시 엉터리생고기 마포점(토정로 170), 오후 8시~오후 10시30분 네오치킨(창전로 37) 방문 등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고 있다.

또 김포시는 부천시 86번 확진자인 남성 소방관 B씨의 관내 접촉자를 20명이라고 밝히면서도 접촉 장소를 관내 PC방, 주점, 의원 등이라고 언급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민들은 SNS 등에서 “이런 식의 동선 공개라면 의미가 없다. 관내 PC방이라고만 하면 시민들이 김포 지역 전체 PC방 이용을 꺼릴 수도 있고 정보 공개 내용이 미흡하면 해당 업종 전체가 위축될 수도 있어 보다 투명한 동선 공개가 절실하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심지어 한 시민은 “무의미한 동선을 인지해서 시민들이 얻는 정보가 무엇인가? 사생활보호 측면이면 아예 공개를 하지 말든가…, 정보공개가 미흡하면 관련 업종뿐만 아니라 업종 전반에 걸쳐 소비가 위축될 것이 걱정이고, 다발적 감염도 우려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중대본 지침이 다중이용시설 등 접촉자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업소명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어 이 지침을 따르고 있다”며 “업소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접촉자들에게는 모두 개별 연락을 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자가격리 조치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상호가 공개되지 않는다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