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찰서에 24일 오전 7시30분경 ‘인지장애가 있는 동료가 아침에 숙소를 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다급한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마침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날이어서 발견이 늦어질 경우 저체온증 등으로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보고받은 서민 서장은 즉각 가용 가능한 전 경찰력을 동원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생활안전교통과, 여청수사팀, 청평파출소장 및 파출소 직원 등 20명이 실종자 수색에 투입했다.
이날 오전 6시경 실종자가 신청평대교를 건너 청평면 대성리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여청팀이 상황실에 이를 알리자 청평파출소에서 실종자 동선 주변 수색에 나서 그를 목격한 주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마을 주변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결국 실종자는 숙소에서 5㎞ 정도 떨어진 산기슭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3시간여 만에 발견돼 구조됐다.
실종 신고를 했던 동료가 발빠른 경찰의 대처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이같은 일이 알려졌다.
서민 가평경찰서장은 “수색당일 폭우가 예고돼 있어 자칫 발견이 늦을 경우 실종자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 판단돼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