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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맹꽁이 안양. 군포. 의왕 도심 속 합창

장마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서식지 발견

멸종위기 아생동물 2급, 환경 되살아나면 급증

 

한때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심에서 밀려났던 맹꽁이들이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맹꽁이는 지난 6월 23일 안양시 관양고 일대에서 울음소리와 함께 시민들에게 목격된 이후 인근 군포와 의왕시 등에서도 잇따라 발견되며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관양고 일대에서 발견된 맹꽁이는 개체수가 150여 마리로 추정되며, 곳곳에서 짝짓기를 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고, 맹꽁이 알이 웅덩이에 떠 있는 것도 눈에 쉽게 띄고 있다.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서 생활하다가 장마철이 되면 짝짓기를 하고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

 

한때 환경오염 등 영향으로 급속히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환경부는 맹꽁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역시 맹꽁이를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취약(VU)'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맹꽁이 서식지가 늘어나면서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지에서도 맹꽁이의 합창이 들리고 있다.

 

맹꽁이는지난달 30일에는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의왕시 초평동에서도 발견됐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초평지구 일대 넓은 대지에서 수 백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는 맹꽁이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맹꽁이의 서식지를 지키려면 무엇보다 습지의 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맹꽁이 서식처 보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측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체서식지를 조성해 맹꽁이를 이주시킨 결과는 대부분 실패했다”며 “맹꽁이 서식지 현장보전을 원칙으로 하는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평동에 대량 서식하는 맹꽁이 보존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 경기신문/안양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