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타고 남북 방송 교류가 눈에 띄게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말 방송위원회와 북측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남북 방송 교류에 관한 4개항을 담은 합의서를 채택한 데 이어 MBC는 11일부터 나흘간 서울의 스튜디오와 평양의 조선중앙 TV 스튜디오를 위성으로 연결해 평양에서 북한 소식을 직접 전하는「서울-평양 뉴스데스크 이원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또 KBS는 추석 기간에 평양에서 KBS교향악단과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합동 연주회를 갖고, 이를 KBS와 북측의 조선중앙TV를 통해 남북 전역에 동시에 생중계하기로 했다.
남북간 방송 교류는 그간 민간 차원에서 끊임없이 시도돼 왔다가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9월 KBS는「한민족 특별기획 3원 생방송-백두에서 한라까지」를 북한 조선방송위원회와 공동 제작해 생방송 했는가 하면, 2001년 들어서는「남과북이 함께 부르는 노래」「보도 특집 -북한의 관광산업」「여기는 평양입니다」「백두고원을 가다」「북한의 10대 문화유산」등을 북한 현지에서 제작, 방영하기도 했다.
MBC와 SBS도 앞다퉈 방북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 등을 취재해 뉴스 시간에 전달했다.
남북 방송교류가 꾸준히 추진돼 왔지만 주로 일회성 공동 이벤트나 북한의 문화와 자연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제작 등 단발적이고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러왔던 게 사실. 그나마도 지난해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주춤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측과 방송교류를 협의하고 온 방송 관계자들은 '북측의 남북 방송 교류의 의지가 여느 때보다 적극적이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공사의 동시 착공(9월18일)과 개성공단 착공 등 주요 현안이 합의되고, 지난 7일에는 남북통일축구경기대회가 열렸는가 하면 북한 선수단이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등 남북간 정치·경제 및 사회·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방송 교류 역시 향후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방송 전문가는 '남북이 상대방의 방송을 모두 시청할 수 있는 완전 방송개방 이전 단계로 남북한 프로그램 공동 제작이나 북한 상주 특파원 파견 등을 통해 교류의 폭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KBS 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합동 공연이 남북 동시에 전파를 타는가 하면 조선중앙 TV가 `남북통일축구경기'를 지난 8일 오후 8시30분부터 경기장의 생생한 열기를 담은 현장음을 삭제하지 않고 녹화 방영하기도 해 앞으로 남북한 주민이 한 프로그램을 시차 없이 즐기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방송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