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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 충원 목소리 높지만, 고질적 ‘인력난’...도민 ‘불편’ 가중

도내 교통경찰 442명…충원 필요
경찰 "신호체계도 개선하고, 또 새로 교통체증이 가중되는 교통권으로 옮기면서 근무 중"

 

“이렇게 막히는데 왜 정리하는 경찰이 없는거죠? 교통경찰들도 출근길 지옥을 경험 해봐야 합니다.”

 

13일 오전 8시쯤 출근길 수원시 광교중앙로를 지나는 회사원 박다솜(31)씨는 끝도 보이지 않는 차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출퇴근길 한시가 바쁜 와중에 광교중앙로 등 정체구간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은 시민들은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 내에서도 업무가중으로 교통경찰 내부에서 충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로 충원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정부가 의경 폐지를 단행함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는 의경마저 없어지며 교통의경까지 숫자가 줄어 교통지도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애초 교통경찰은 러시아워에 신호기를 작동해 원활한 교통질서를 유지하거나, 오전·오후 시간에 교통단속을 통해 도로교통법 위반자에 대한 스티커 발부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해져 교통이 혼잡한 모든 구간에 출동 할 수 없게 됐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에서 2만2000여 명의 경찰이 근무 중이지만, 이들 중 교통단속경찰은 442명에 불과하다.

 

한 경찰서에 11~15명 정도 되는 인원이 지역구 출퇴근을 맡아 교통 지도 근무를 하다 보니 업무의 가중이 높아 다른 부서로 옮기는 일도 파다하지만, 교통경찰은 승진조차 어려워 경찰 내부에서도 선호하지 않는 부서로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도 계속해서 충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신임경찰을 채용하는 수가 크게 늘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의견이다.

 

출·퇴근길 도로 정체로 인한 시민들의 분노 역시 커지고 있다.

 

상습 정체구간인 권선로 곡선사거리를 지나 출퇴근을 하는 김지현(34)씨는 “상습적으로 정체가 되면 경찰관이 와서 지도하고 유연하게 굴러가게 도와줘야 하는데 요즘은 통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용웅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5~6명씩 교통과에 충원해야 하는데 경찰 인력이 늘지 않다보니 충원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교통지도 경찰들도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교통이라는 것이 고정불변이 아니고 여건에 따라 변화하다보니 교통량이 늘거나 주는 경우가 있다. 중간에 신호체계도 개선하고, 또 새로 교통체증이 가중되는 교통권으로 옮기면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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