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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민 외식비' 지원… 코로나19 방역 괜찮을까

 

정부가 오늘부터 내수 진작을 위해 국민들에게 ‘외식비’를 지원한다. 5번 외식하면 1만원을 환급해주는 행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4일부터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행사의 하나인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한다.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업소를 5회 이용하고 카드로 결제하면, 여섯번째 외식은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으로 1만원을 환급하는 방식이다.

 

신청 방법은 다소 까다롭다. 먼저 신용카드사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외식 활성화 캠페인’에 응모해야 한다.

 

회당 2만원 이상 결제해야 하며, 카드사별로 1일 최대 2회 가능하다. 단 동일 업소에서 결제할 경우 1일 1회까지 인정된다.

 

배달을 포함해 모든 외식업종이 해당된다. 단 배달 앱을 이용할 때는 배달원을 통한 현장 결제를 해야만 인정되며, 유흥업소도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aT는 온라인 행사인 '푸드페스타'를 통해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소비자가 카드사 응모와 실적 달성 등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가 참여한다. 기존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배포에 참여했던 카드사들이다.

 

행사 기간은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정부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국민 외식비용 지원금은 330억원에 달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외식업계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내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4.11로, 전년 동기(70.67) 대비 6.5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재난지원금에 따른 소비 촉진과 배달 외식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59.76)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앞서 영국도 5억 파운드(한화 7천700억원)을 투입해 8월 한달간 외식비를 지원하는 행사를 시행한 바 있다. ‘먹어서 돕는다’(Eat Out to Help Out)‘는 취지로, 첫째 주 음식 주문 건수가 1천만 건을 돌파하며 높은 효과를 거뒀다.

 

영국의 경우 월·화·수요일에 외식을 하는 경우로 제한되며, 횟수에는 한계가 없다. 식비의 50%에 해당하는 1인당 최대 10파운드(한화 1만5천원)까지 정부가 부담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외출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면서, 이번 외식비 지원이 방역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의도는 좋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음 놓고 외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회당 2만원 결제, 주말에 결제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과 적은 인센티브도 소비자들이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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