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 주 4위 자리를 노린다.
kt는 25일부터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를 잇따라 상대한다.
23일 리그 선두 NC 다이노스에 10-1 대승을 거두며 46승 1무 39패(승률 0.541)로 6위 롯데 자이언츠(44승 1무 40패·승률 0.524)에 1.5경기 차 앞선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t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4위 두산 베어스(50승 2무 38패·승률 0.568)를 위협하고 있다.
두산과 2.5경기 차로 다소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4위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kt는 올 시즌 키움에 4승 5패로 다소 뒤져 있고 LG에는 4승 3패, KIA에는 6승 4패로 앞서 있다.
특히 올 시즌 홈에서 25승 17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벌인 뒤 LG와 잠실 원정과 KIA와의 광주 원정에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두산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이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위태로운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와 잠실 라이벌 LG 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NC와 LG가 두산을 잡아준다면 4위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소형준이 선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주권, 이보근, 김재윤 등 불펜진에서도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데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황재균, 배정대, 유한준 등 타선에서도 연일 장타를 뿜어내고 있어 투타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특히 홈런 1위 로하스가 23일 NC와의 경기에서 12일간의 침묵을 깨고 시즌 3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2위 로베르토 라모스(LG·27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는 등 강백호, 유한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kt로서는 이번 주 키움, LG, KIA와의 6연전에서 자칫 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에 5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만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44경기 중 중반을 넘어서면서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연패에 빠진다는 것은 순위 하락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패만큼은 피해야만 한다.
kt가 이번 주 키움, LG, KIA와의 6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3위 자리도 가시권에 놓이게 되기 떄문에 이번 주가 가을야구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이번주 롯데, KIA, NC 등과의 맞대결에서 부진 탈출을 노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