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참패를 당했다.
부천FC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0 10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부천FC와 제주의 10라운드 맞대결은 지난달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서귀포의 짙은 안개로 경기가 취소돼 이날 주중 경기로 열렸다.
부천을 연고지로 활동하던 SK가 2006년 2월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고 팀명을 제주 유나이티드로 바꾸자 팀을 잃은 부천 팬들이 중심이 돼 2007년 부천FC를 창단, 연고지 악연을 맺게 된 부천FC와 제주는 지난 5월 14년 만에 부천에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지만 부천FC가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 축구 팬들은 이번 원정경기에서라도 제주를 꺾어주길 기대했지만 대패를 당해 큰 실망을 안게 됐다.
부천FC는 이날 패배로 6승 2무 8패, 승점 20점으로 7위에 머물렀고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간 제주는 9승 4무 3패, 승점 31점으로 수원FC(9승 2무 5패·승점 29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부천FC는 제주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기며 제주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수 차례 위기를 모면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부천FC는 전반 종료 직전 권승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이동률에게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골을 빼앗겼다.
0-1로 뒤진 부천FC는 후반들어서도 제주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고 후반 17분 공민현, 후반 31분 강윤성, 35분 에델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0-4로 참패를 당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