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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망포동 일대 원인 모를 '악취'…주민들 '고통'

"무심코 창문을 열었는데 이상한 분뇨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어요. 망포에서 악취가 난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맡으니 너무 역겨워요."

 

망포 아이파크캐슬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박주미(43)씨는 더위에 무심코 창문을 열었다가 역한 냄새에 두통까지 생겼다.

 

지난해 원인 모를 악취로 고통을 받던 망포동 주민들이 여전히 이유를 찾지 못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통을 받고 있다

 

2일 수원시와 망포동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망포 아이파크캐슬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근에서 지난해부터 저녁부터 새벽 시간 동안 악취가 지속돼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새벽마다 화학 냄새와 암모니아 냄새, 심하게는 분뇨 냄새까지 난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에서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가정이 많다보니 악취에 대한 체감도가 겨울보다 더 높은 실정이다. 

 

시민들은 “방죽공원에서 발전기를 돌려서 발생한 것이다”, “인근 중소 규모 공장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발생하는 것이다” 등 나름대로 원인을 찾고 있다. 

 

유독 “하수구 냄새가 많다”는 민원에 따라 시는 망포동 주변에 오수관을 준설을 하고, 빗물받이 덮개를 악취방지 덮개로 교체를 했지만 악취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망포에서 나는 악취는 현재 화성 동탄과 병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세 지역에 산재해 있는 중소 규모 공장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수원시는 추정만 하고 있을 뿐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올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이동식 악취 측정 차량을 구매해 오는 10월부터 악취 측정을 실행해 악취 원인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수원시 환경지도팀 김성원 주무관은 “새벽시간에 공기의 흐름이 멈춰있다 보니 냄새가 퍼지지 않고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에서도 악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전담팀을 꾸려 시책을 구성하고 있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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