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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배달앱 ‘갑’ 이어 AI음성비서 ‘수퍼갑’온다

“수수료가 비싸도....울며 겨자먹기로 배달앱에 입점할 수 밖에 없어요.”(식당주인)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무실이나 집에서 음식을 시키는 경우가 일상화됐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폰을 이용한 ‘배달앱’ 주문이 점차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음식점이나 상가들은 코로나 공황속에 배달앱이 그나마 희망의 끈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배달앱 수수료다. 가게 주인들은 배달앱 등록료와 광고료, 배달료 등으로 보통 3~15%의 높은 수수료를 내야한다. 매출도 줄었는데 배달앱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코로나사태 이전 같으면 음식점은 주문을 직접 받은 뒤 배달 수수료만 내면 된다. 굳이 말한다면 음식점이 ‘갑’이고 배달은 ‘을’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음식주문과 배달이 공인중개사처럼 배달앱(플랫폼)을 통해서 이뤄진다. ‘갑’이 배달앱이고 식당 주인은 하청을 받는 ‘을’의 위치로 바뀐다.

 

음식점의 가격이나 맛도 중요하지만 배달앱이라는 플랫폼에 이름을 올리고, 그것도 노출(광고)이 잘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그러니 배달앱이 갑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되면 궁극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음식 등을 계속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할까. 아니다. 많은 미래전문가들은 ‘AI음성비서’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우리 안방이나 거실에 침투하기 시작한 AI스피커는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요즘 노래 좀 들려줘”라고 하면 목소리 나이까지 감안해 세대에 맞는 노래를 들려준다. 미국의 빅테크 회사인 구글(구글홈), 아마존(에코) 같은 AI스피커는 사람의 음성에 대응하는 지능 수준이 빠르게 높아가고 있다.

 

음성은 상대방과 소통할때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손으로 스마트폰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과 거실에 누운채 음성으로 주문하는 것을 비교해보라. 그리고 “자장면 먹고 싶은데 식당 좀 알려줘…”했는데, 음성비서가 추천한 이름(3개 정도)에 자신의 가게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 음식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상가수첩->배달앱->음성비서’로 간다. ‘음성 플랫폼=수퍼 갑’ 시대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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