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유소년팀인 매탄고가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석우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13일 경북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경기YG FC U-18팀을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매탄고는 올시즌 K리그 주니어리그(4승), U-18 챔피언스리그(5승 1무), 대한축구협회장배(6승) 등 16경기에서 무패행진(15승 1무)을 이어가며 고교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특히 지난 해 부임한 김석우 감독은 올해 협회장배 정상에 오르며 지난 해 백운기와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우승에 이어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탄고는 24개 팀이 8개 조로 나눠 진행된 조별리그에서 서울 강북FC U-18팀과 서울 용문고를 각각 7-0, 2-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 전에서 충남 강경상고에 3-2로 신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에서 전남 드래곤즈 유스팀인 전남 광양제철고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둔 매탄고는 4강에서도 광주FC 유스팀인 광주 금호고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합류했다.

 

매탄고는 서울 대신고와 준결승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경기YG FC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YG FC의 압박수비를 뚫지 못한 매탄고는 전반 8분 오승규에게 허용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한숨을 돌렸다.

 

이후에도 경기YG FC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매탄고는  전반 17분과 20분 경기YG FC 배우솔과 김기원에게 유효 슈팅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매탄고는 전반 34분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김동현이 땅볼로 크로스 한 볼을 조용준이 달려들며 오른발 밀어넣기를 시도했지만 볼이 골대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기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매탄고는 전반에 슈팅 수에서는 5-4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에서 1-4로 뒤질 정도로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들에 공세를 높인 매탄고는 후반 5분 쯤 5회 연속 코너킥 기회를 잡았지만 골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후에도 경기YG FC의 골문을 두드리던 매탄고는 후반 12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YG FC 진영 왼쪽을 돌파한 천세윤이 박세준과 1:1 패스를 부고받은 뒤 오른발 슛한 것이 상대 골키퍼 이승영의 선방에 막혔지만 튀어나온 볼을 유남주가 헤딩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한 것.

1-0으로 앞선 매탄고는 후반 14분 미드필더 박세준, 김동현, 유남준 빼고 공격수 정상빈, 구민서, 미드필더 심준보로 공격 라인 교체하며 공세를 높였고 1분 뒤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4분 경기YG FC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한 천세윤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구민서가 잡아 왼발로 찬 볼이 그대로 경기YG FC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간 것.

 

2-0으로 앞선 매탄고는 후반 23분 정상빈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조용준이 직접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고 후반 28분 수비수 강민재 빼고 공격수 류승완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이후 신혁진, 황지성 대신 황인택, 홍종수를,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는 주전 골키퍼 김기훈 대신 문현호를 투입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주며 2골 차 승리를 지켰다.

 

매탄고 주장 천세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조용준은 공격상, 손호준은 수비상, 김기훈은 최우수 GK상, 구민서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김석우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창단 4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노린 경기YG FC는 경기 종료 직전 선수 교체를 통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