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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본부, '폭증하는 배달 물량에 업무과중으로 인한 배달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 하라"

14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기자회견 개최
민주노총 경기본부, "추석 전까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해야"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나는 배달 물량 폭증으로 택배·집배 등 배달운송 노동자의 업무가 점차 과중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코로나19로 폭증하는 물량에 배달 운송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달 14일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된 뒤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량 폭주와 오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 증가에 배달운송 노동자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이들은 “화물운송 노동자의 과로사 대책을 비롯해 기본적인 노동권 보장, 산재 보상 등 근본척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쿠팡 등 택배회사들은 수백억의 흑자를 남기면서도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을 노동자에게 그대로 떠 넘겨 왔다”며 “2020년에는 7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휴게시설 확충, 지연배송 사유로 택배기사에게 불이익 금지, 권고안에 대한 이행 점검과 택배 서비스 평가 반영 등 권고안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택배회사들의 전 사업장에 추가적인 분류작업 인력을 충원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주당 평균 71.3시간을 근무하고 있어 추석연휴를 앞둔 21일까지 택배사와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준형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본부장은 “화물연대본부의 7년간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모두 특수고용노동자로 이 가운데 누구도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은 배달인력을 추가 투입해야 야간 배달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노동자가 배송할 수 있는 적정물량을 배정해 지난 참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지난 10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발표를 인용하며, 추석 물량 급증 이전까지 해당 대책이 없을 경우, 전체 노조 회의를 통해 오는 16일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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