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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의 선거, 온라인투표

  • 등록 2020.10.15 18:00:00
  • 4면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Untact, 비대면)라는 신조어가 화제다. 언택트란 접촉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어 언(Un)을 붙여 만든 합성어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언택트는 세계를 관통하는 트렌드로 부상하였다.

 

언택트 트렌드는 기존의 산업체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이 점포를 찾지 않으면서 음식·숙박 및 여가·문화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반면에 배달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른바 언택트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교육·산업분야에서도 ‘온라인수업’과 ‘재택근무’ 등의 언택트 문화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언택트 방식의 활성화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우리 삶의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올해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다. 선거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으나 국민들의 성숙한 주권의식과 방역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높은 투표율로 국회의원선거를 마칠 수 있었다. 언택트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 IT강국답게 추후에는 선거가 온라인투표로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겨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킹 및 조작 등 투·개표결과에 대한 위·변조의 가능성이나 선거 자체에 대한 불신 등으로 온라인투표 보다는 종이투표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은 공직선거에서 법적 근거나 사회적인 합의 없이 온라인투표가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록 공직선거에의 도입은 요원하긴 하지만,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케이보팅(K-voting)이라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을 개발하여 공공 및 민간영역의 선거에 활발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보팅은 주로 정당의 당내경선이나 아파트 입주자대표선거, 각급 학교의 학생회 임원선거 등 생활주변 선거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케이보팅을 이용하면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찬반투표, 선택투표, 점수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를 할 수 있고, 신속하고 정확한 개표와 실시간 통계처리 확인이 가능하며, 비밀투표·중복투표 등 방지기술을 통해 선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선거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할 때 투표율이 낮다는 것인데, 투표소를 설치하지 않아도, 투표소에 가지 않아도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투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하여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대세인 요즘 추세에서는 아파트 입주자대표선거 등에서 그 이용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투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www.kvoting.go.kr)에 접속하여 확인할 수 있다. 21세기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온라인투표가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도 생활주변의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뿐만 아니라 나아가 공직선거에서도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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