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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막도 없는 학교에 매일 등교라니…" 일부 학부모 등교 거부

도내 일부 초등학교에 가림막 없어 학부모 '불안'
학부모들 반발에도…"각자 방역에 충실해야" 답변만

 

“뉴스 보면 다른 초등학교는 다 가림막 설치하는데, 우리 아이 학교만 교실에 가림막이 없어요. 학교에서는 개인이 조심하라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안산 A초등학교 4학년, 2학년 자녀를 둔 이호경(36)씨는 거리두기 완화로 자녀의 등교일수가 늘어나자 한 반에 25명씩 등교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자녀가 자신의 교실에는 가림막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개인이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학교 측의 대답에 이씨는 이번 주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코로나19로 경기도에 하루 50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 어린 자녀가 코로나에 걸릴까봐 걱정이 돼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경기도내 초등학교 등교 확대가 실시된 가운데, 도내 일부 초등학교 교실에 전염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없어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일 도내 초·중·고등학교 3분의 2 등교와 초등학교 1~2학년 매일 또는 주 4회 등교안을 발표하고 19일부터 학생들의 등교에 이를 적용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교실 내 비말 전염을 방지하는데 일조하는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고 않다. 가림막 설치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선택하는 부분이다 보니 초등학교는 급식실을 제외한 교실에는 따로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학부모들은 반발하며 학교에 문의 전화를 했지만, 각자 방역에 충실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산 B초교는 가림막 설치 대신 사물함을 빼고 학생들 간 거리두기 확장에 나섰다. 이에 학부모들이 최소한의 예방을 위해 가림막 설치 요구에 나섰다. 그러나 학교 측은 예산상의 문제로 설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산 B초교 관계자는 “올해 또는 내년에 가림막 설치 계획은 없다.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하고, 사물함을 빼 거리두기 간격을 넓혀 코로나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 C초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 교실에 약 27명의 학생이 등교하지만 가림막 설치는 배제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충분히 알지만, 학교는 교육기관이다. 교육과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부도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등교를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초등학교 내 가림막의 추가설치 여부는 얼마든지 있다. 거리두기 등 방역에 따른 조치들이 추가로 시행 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