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강등 위기에 놓인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1부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20일 현재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25라운드까지 진행돼 정규리그 2경기 만을 남겨둔 가운데 성남FC는 5승 7무 13패(승점 22점)로 11위, 인천은 5승 6무 14패(슬ㅇ점 21점)으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B에서 강원FC와 수원 삼성, FC서울이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가운데 리그 10위 부산 아이파크(5승 10무 10패·승점 25점)와 성남, 인천 만이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남과 인천이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순위상으로는 인천이 가장 불리해 보이지만, 남은 2경기 대진을 고려하면 잔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천은 24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 뒤 마지막 라운드에는 잔류를 확정한 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이 부산과 서울을 상대로 모두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에 패한다면 2부리그로 강등될 팀은 성남과 인천 중 한 팀으로 좁혀지게 된다.
인천은 최근 팀 내부 사정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선수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부산 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1부 리그 잔류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성남은 23일 수원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31일 리그 최종전에서는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부산이 인천에 진다면 성남은 수원을 이겨도 잔류를 확정 짓지 못하고 최종 라운드까지 마음을 졸여야 한다.
성남과 부산의 맞대결이 강등팀을 가릴 '단두대 매치'가 될 수도 있다.
승점이 같을 때는 다득점, 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경기를 '안전'하게만 운영했다가는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세 팀의 시즌 득점은 부산 23점, 성남 20점, 인천 22점으로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점수 차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