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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사회적 경제]코로나 이후 세대와 사회적 경제의 기회


 

새로운 시민행동의 가능성

 

코로나19를 계기로 시민들이 만들어낸 작고 직접적인 변화들은 쌓이고 쌓여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민사회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세금에 대한 태도와 사회보장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 시민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전의 맹지를 없애고, 국민보건의 사각지대를 제거하자는 이야기가 일어난다. 재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자금 운용제도를 개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사회적 안전망을 재구축하자는 이야기가 많아진다.

 

국민들이 기본수당을 받으면서 사회적 생산력을 늘이는 실험을 해야 한다거나, 세금으로 기본소득을 받는 대신 더 많은 시민이 공공근로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를 하게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사회 전체에 팽배한 경제적 불안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공익적인 일거리를 늘이자는 것이다.

 

사회적 보장을 근본적인 국민복리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소득 양극화 문제를 제기하면서 경제적 주장을 하는 집단행동은 촛불집회 같은 상징적이고 축제적인 플래시몹 방식을 취할 것이다. 미국에서 ‘월 스트리트를 점령하자’며 SNS로 퍼진 2011년의 경제적 정의 관련 시위들의 후속타들이 늘 것이다 2018년 프랑스의 ‘노란조끼’처럼 세금 인상에 자극받고, 세금 사용에 대해 주장하는 시민행동 캠페인이 늘 수밖에 없다.

 

개인의 실천과 성장에 대한 관심

 

경제적 안전을 요청하는 시민행동 외에도, 소녀 튠베리가 상징하듯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실천이 부상한다. 코로나19가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은 생태계 보전과 지구 회복에 대한 관심이다.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윤리적 소비, 사회적 소비, 적정 소비, 공정한 소비를 실천하면서 지구를 지키는, 창의적이고도 매력적인 캠페인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시민들의 일상에 변화가 많아진다. 온라인 공동학습의 효능이 높아진 시대에 학교와 대학의 기능이 파괴적으로 바뀌어간다. 작은 모임과 특정 주제를 다루는 동아리의 가치가 높아진다. 21세기 초반 자기계발의 흥행 못지 않게, 개인성장과 창조, 변신을 모색하는 신드롬이 불고 있다.

 

인류에게 닥친 위기로 개인들은 이리저리 변하고 있다. 우리는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동시에 갖는 위기의 시민으로서, 새롭게 자신들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생할이 변화하면 생각이 변한다. 사고가 바뀌면서 행동이 바뀐다. 그리고 이런 의식은 제도를 바꾸길 원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비롯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시민행동의 영향력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사회 개선을 요청하는 변화의 충격, 다시 말하면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가 나타날 것이다.

 

시민사회의 변화가 사회적 경제를 재촉한다

 

시민사회를 변화시킨 코로나19 위기는 사회적 경제를 어떻게 재촉하는가. 세계적인 감염 위기 속에서 시민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발전했다. 전 인류가 공감하는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하는데, 감염과 확산의 문제는 다양한 분야 제도의 개선까지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광범위한 성격이 있다. 그래서 행정이 해결할 수 없고, 시민들이 스스로 실천하고 함께 바꾸어나가는 생활습관 변혁의 캠페인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같은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착한 소비, 생태친화형 소비, 친환경 소비, 순환적 소비, 공유 소비 같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기업 역시 착한 기업, 윤리기업, 사회적 기업, 사회환원 기업과 사회적 가치공유 기업 등을 표방하고 그 실천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숲보전 뿐 아니라 대체 에너지와 쓰레기문제 해결 등 종합적으로 닥친 지구의 재난을 막고 기후변화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문제가 전면에 부상한다. 그것은 대안적인 소비자, 대안적인 시장경제, 대안적인 산업구조로 체질을 바꾸는 문제를 껴안고 있다. 이른바 대안적 경제에 대한 사상은 올라오면서 사회적 경제조직의 일반화, 확산이 진행된 것이 지난 수개월의 상황이다.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은 사회적 경제 안에서 지구의 회복과 보전에 드는 비용을 사회와 생태게로 환원하는 기업을 요청한다. 사회적으로 유익한 자원을 공유하고 자연훼손이나 불편한 경제적 착취 없이 공정한 시장을 요청하는 소비자들로서 시민의 자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사회적 기업이 활약할 기회가 왔다. 시민들은 실천하는 소비자로서, 그리고 사회의 주인으로서, 지구적인 문제를 협업하여 해결해나가고, 사회적 경제조직은 이에 부응하여 시장을 개척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