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동모금회에 수해지역 피해복구 지원금 전달식에 신은호 의장 등과 함께한 강원오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맨 왼쪽). [ 사진 = 인천시의회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146/art_16054215865114_f1ad68.jpg)
늦었지만 부의장 취임 소감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사회 전반과 마찬가지로 의회 활동 또한 많이 위축돼 있다. 그래서인지 바쁜 정도로 본다면 부의장 당선 전과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있다.
다만 의회 운영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은 좀 차이가 생겼다. 아무래도 큰 그림에서 바라봐야 하는 위치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8대 의회는 초선이 압도적으로 많고 저 또한 초선이기 때문에 사실 하루하루가 여전히 새로운 과정이다.
미숙함으로 인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항상 긴장하고, 지난 회의록을 살펴보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이기 때문에 비판할 것도 그냥 넘어간다는 그런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심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홀함이 없도록 저도 노력하고 의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전반기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있을 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특히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제자유구역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경제청 사업 전반에 걸친 비판을 끊임없이 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조성의 핵심인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문제와 151층 인천타워 건립사업이 아파트사업으로 변질된 SLC에 대한 비판으로 여론의 환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음카드 정착과 장기미집행공원 사업 등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동구 수소연료전지사업과 송도 화물주차장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소신발언을 많이 한 탓인지 전반기 임기 내내 조용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산업경제위원회에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부의장에 당선되면서 부득이 위원회를 기획행정위원회로 바꾸게 됐다.
기획위원회는 재정과 조직 안전 등의 업무를 다룬다. 특히 재정을 살펴보기 위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기획행정위원회 주요 현안은 무엇인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이 기금은 상위 법률의 강행 규정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이를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를 전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함에 따라 갈등이 촉발됐다. 현재 기획위원회 위원 대부분은 통합기금 설치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잘못 제정됐든, 이해를 못하든 갈등은 갈등인 셈이다.
특히 매립지특별회계는 늘 잠재적 폭발력을 갖고 있는 화약고라 조심스럽다. 그래서 지난 회기에 기금의 설치 조례를 보류했고 예탁기간 만료 전이라도 재원을 반환할 수 있도록 조례안 보완은 물론 소통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충분히 이해를 구하도록 주문한 상태다.
기획행정위원으로서 의정활동 계획은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 수렴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시의 각종 의제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 시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주요 방송과 신문 등의 관심이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천은 늘 관심 밖 지역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가끔 보도되는 사건 사고 소식은 인천의 브랜드를 부정적으로 고착화시키고 있다.
인천지역 정치인으로서 이는 꼭 바로 잡아야 할 사항이다. 지역 의제가 제대로 유통되고 수렴되지 않으면 정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고 본다. 이는 여야가 함께 관심을 쏟아야 할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OBS의 역할이 바로 세워져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OBS는 인천의 지역방송으로 성장하지도 못했고 중앙언론으로서는 더더욱 어정쩡한 위치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OBS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역방송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인천이라는 지역이 가진 언론환경의 척박함과 OBS의 살 길이 서로 결합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