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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유치지원금 두고 숙곡1리 마을 주민들 간 갈등 재연

장사시설 유치인센티브인 마을발전지원금 50억 원을 놓고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와 화성시 간 갈등에 이어 숙곡1리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도 지원대상자 선정을 두고도 자중지란

 

함백산 추모공원 유치지원금(인센티브)을 놓고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와 화성시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본지 11월 18일자 9면 보도) 숙곡1리 내부에서도 해당 지원금을 두고 마을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숙곡1리 주민협의체는 추모공원 유치에 앞장서온 실거주 주민들에 한정해 지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협의체에 포함되지 않은 주민들은 지원금을 마을 전체를 위한 용도로 써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화성시와 숙곡1리 주민들 등에 따르면 ‘함백산 추모공원’은 화성시를 포함한 인근 6개 지자체에서 1700여 억 원의 사업비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일대 30만㎡ 부지에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추모공원에는 화장시설 13기와 봉안시설 2만6000여 기, 자연장지 2만5000여 기, 장례식장 등이 들어서며, 이르면 내년 6월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3년 장사시설 유치 여부를 놓고 마을 주민들 간 찬반이 갈리면서 1차 갈등이 빚어진 데 이어 이번엔 유치지역 인센티브 명목의 마을발전지원금 50억 원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58세대 주민들로 구성된 숙곡1리 주민협의체는 “마을발전지원금은 혐오시설 유치에 따른 보상적 성격의 금원”이라며 “이는 장사시설 유치에 힘쓴 숙곡1리 주민들의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기준 주민등록상 숙곡1리 주민구성은 124세대 260여 명이지만 주민지원협의체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중에는 위장전입자는 물론 추모공원 유치에 반대해온 주민들도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필범 숙곡1리 이장 겸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추모공원 유치과정은) 7년여 동안의 부단한 싸움이었다”면서 “서수원 주민들도 2년 넘게 (추모공원) 건립 반대집회를 열었고 국토부, 환경부, 환강유역환경청까지 항의 방문해 유치를 확정시킨 사람들이 바로 주민협의체 주민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공모 당시부터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을 추려서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유치 당시 실제로 거주했고 앞으로도 거주할 주민들로 이뤄진 58세대가 지원금의 혜택을 받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협의체에 가입하지 않은 주민들은 “주민협의체는 (추모공원) 유치가 결정된 이후에 만들어진 단체”라면서 주민 대표성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더욱이 마을발전지원금은 숙곡1리 마을 전체를 위한 인센티브이지, 몇몇 주민들을 위한 인센티브는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숙곡1리에서 음식점을 하는 주민 이모씨는 “마을발전지원금이든, 수익시설운영권이든 마을 사람들 모두가 수혜를 받아야 맞는 것”이라며 “유치찬성 주민들이 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관을 만들고, 지원대상자총회를 열어 누구는 대상자에 포함을 시키고 누구는 포함시키지 않는 등 자기들 입맛에 맞게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치에 반대했다고 해서 지원대상자에서 제외하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자 일각에선 애초부터 시가 지원대상 기준을 명확히 정했다면 이같은 갈등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화성시 관계자는 “일부 위장전입한 세대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간 비거주 세대에 대한 주민등록말소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세대수나 가구원수에 큰 차이는 없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마을발전지원금은 마을 전체 발전을 위해 쓰기 위한 기금이기에 유치에 반대한 주민들까지 포함해 지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법령과 목적에 맞는 주민지원사업이라면 신속히 기금을 집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지원협의체는 함백산 추모공원 공사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원금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