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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1기 출신 매통령’ 민상기 “광저우와 2차전 준비 마쳤다”

수원 삼성 중앙수비수로 1차전 무실점 이끌어
광저우 스트라이커 탈리스카 분석 마쳐, 슛 타이밍 안준다
언재나 그랬듯 묵묵히 팀에 보탬될 것

 

“광저우의 장신 스트라이커 탈리스카(26)에 대한 분석을 마쳤습니다. 슈팅 타이밍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중앙수비수 민상기(29)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차전을 앞두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G조 조별리그 광저우와 첫번째맞대결에서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었던 민상기는 오는 12월 1일 광저우와 다시 맞붙는 경기에서 또 한 번 무실점을 다짐했다.

 

민상기는 광저우와 1차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는 평가에 대해 “어느 선수가 잘했다기 보다는 선수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나는 정리를 담당했을 뿐 모두 도와준 결과다”라며 “ACL은 K리그보다 압박감과 중압감이 컸다. 막상 광저우와 맞부딪혀보니 개인 능력은 탁월하지만 조직력이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상기-양상민-장호익으로 이어진 스리백 라인에 대해 “박건하 감독이 부임하면서 수비조직력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세밀하게 조정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밸런스가 좋다고 해야 할까. 상민이 형은 노련하게 수비하고 빌드업을 전개해주고, 호익이는 전형적인 파이터형으로 상대와 잘 싸워준다. 나는 두 사람을 커버하면서 골고루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물론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에서 잘 해주고 있어 전체적인 안정감이 높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와 1차전 때 출전하지 않았던 탈리스카에 대해서는 “브라질 출신인 탈리스카는 190㎝ 장신에다 기술도 겸비하고 있는 것 같다. 카타르에 도착한 후부터 전력분석관과 함께 많이 분석하고 있다. 돌아 뛰거나 공간으로 침투하기 보다는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본인이 직접 볼을 주고 원투 패스 이후에 왼발 슛으로 이어가는 장면이 많았다”며 “2차전에 탈리스카가 출전한다면, 무엇보다 슛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매탄고 1기라는 이유로 붙은 ‘매통령’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부담도 크고, 영예롭기도 하고 두 가지 감정을 모두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부담감이 커지고, 때로는 중압감으로 와 닿기도 한다. 내가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상혁, 김태환, 강현묵, 정상빈 등 매탄고 후배들에 대해서는 “후배들이 많이 출전해 뿌듯했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니까 이번을 좋은 계기로 삼아 더 성장하길 바란다”며 “매탄고 출신들은 각 연령대 최고의 선수들로 실력 면에서는 뒤질 게 없다. 다만 프로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실력 외적인 것들이 많이 좌우하는 것 같다. 프로페셔널이 되려면 흔들리지 않는 멘털리티와 세계관을 열어 넓게 바라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상기는 끝으로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올시즌 마지막에 보여준 우리의 퍼포먼스가 내년시즌 초반부터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그랬듯 묵묵히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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