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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감전사고 허술한 대응" 경기도교육청 질타

감전사고 당한 행정실장 신체 중상 입고 중환자실 치료 중
의원들 "안전관리사 사라지면서 학교 안전에 구멍"
도교육청 사고 발생 학교 위치, 학생 수, 교원 수 등 기본 현황도 파악 못해

 

경기도의회가 도내 한 중학교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황 파악은 물론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의 무신경을 질책했다.

 

특히 이날 질의에서 도교육청은 사건이 벌어진 학교의 위치, 학생 수, 교원 수 등 기본적인 행정사항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질의는 4일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결위원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나왔다. 의원들은 경기도교육청이 감전 사고에 대해 교육 당국의 무관심과 안전관리사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A중학교에서 전기증설 작업을 하던 행정실장 B(46·여)씨가 감전된 사고이다.

 

B씨는 이날 폭우 속에 옥상에서 수배전반 교체 작업을 살피기 위해 고압 전기장비가 설치된 시설물을 점검하다가 불상의 이유로 특고압전기에 감전됐다.

 

다행히 B씨는 생명에는 이상이 없지만 3~4도의 중증화상을 비롯해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도내 대다수의 학교는 지난 2012년부터 학교별 2인 이상이던 시설관리직의 정원을 감소시키면서, 대부분 안전관리 작업을 행정실장 등이 관리하고 있다.

 

각 학교들은 가스안전·소방안전·놀이시설·미세먼지·석면·공기정화장치·승강기 관리 등 각종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하지만, 상당수 학교가 비용 문제로 외부 용역업체에 맡겨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비용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전관리사가 학교 내에서 사라지면서 학교 안전에 구멍이 뚫렸고, 향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한 질타를 했다.

 

김우석(더민주·포천1) 의원은 “원칙이 지켜져야 안전사고가 벌어지지 않는다”며 “이런 전문 분야에 대한 각별히 신경 써주고 전문분야는 전문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관열(더민주·광주2) 의원은 용역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시설관리가 이뤄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교육청 입장은 학교별로 안전관리업체와의 용역계약을 통해 안전관리를 실시 중이라고 한다”며 “일선 현장에 안전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시설직이 있어야 즉시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허 원(국민의힘·비례) 의원은 “교육청은 지금 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상황파악조차 안되고 있다”며 “ 안전 교육 뿐만 아니라 사안에 맞는 인력 충원을 통해 제대로 된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안전 사고다. 과도한 대처도 불안해 안전에 꼭 필요한 사람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만(더민주·양주2) 위원장은 “사고를 당한 사람도 도민의 한사람이다. 그런데 교육청은 현황 파악은 커녕 사고가 발생한 학교 행정실 직원은 몇 명인지, 학교가 어디에 있는지, 학생 수는 몇 명인지 등 기본적이 상황들에 대한 파악도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예산을 편성하면 머하냐, 기본적인 것부터 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효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시설직을 배치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안전이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안전 대책 마련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