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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MVP 로하스 결국 일본행

kt 위즈, 로하스 측 한신과 계약, 더 큰 무대 뛰고 싶다 통보
역대 KBO 외국인 선수 최고대우 제시했지만 계약 불발
kt, 플랜B 준비 로하스 못지 않은 최고 선수 영입위해 노력

 

2020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결국 일본행을 선택했다.

 

kt 위즈 관계자는 9일 “로하스 측에서 한신과 계약했다는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컬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로하스가 일본프로야구(NPB)의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을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제리 샌즈를 영입했던 한신은 샌즈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KBO 출신 선수’ 성공 사례를 경험한 점을 바탕으로 KBO리그 플레이오프가 끝난 직후부터 로하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영입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과 함께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로하스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7일 일본에서 ‘로하스가 요미우리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로하스가 직접 “가짜 뉴스”라고 밝혀 kt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나왔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로하스의 SNS에 수원 연고팀인 kt 잔류를 희망하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그러나 로하스는 kt 잔류보다는 더 큰 무대에서 뛰겠다는 꿈을 쫒았다.

 

2017년부터 로하스와 함께 했던 kt는 로하스에게 재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끝내 로하스를 잡지 못했다.

 

이상국 kt 위즈 홍보팀장은 “로하스에게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구단은 플랜B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한신 측에 로하스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할 경우 적극 지원하는 등 많은 보장을 제시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더 좋은 조건으로 팀을 옮긴 만큼 일본에서도 로하스가 최고의 타자가 되길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플랜B에 대해 “로하스를 대신할 선수에 대한 리스트는 충분히 확보해논 상태”라며 “구단과 조건에 맞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kt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4년간 KBO리그에서 뛴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맹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또 KBO리그 MVP는 물론 홈런·타점·득점·장타율(0.680)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격 4관왕에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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